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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장편소설 여름이란 글자 때문에 여름이 오면 꼭 읽고 싶었던 [여름과 루비] 책의 제목이자 두 주인공의 이름인 "여름" 과 "루비"의 유년 시절을 그린 이 소설은 아름다운 제목처럼 그들의 유년 시절은 찬란하거나 반짝 거리지 않았다. "사랑이 시작되는 건 한순간이다. 미움이 쌓이는 데엔 평생이 걸릴 수 있지만, 일곱 살 때 그걸 알았다."p.22 십 년도 채 살지 않은 어린 나이에 철이 들어버린 여름. 사랑보다 미움을 먼저 알아버린 여름에게 인생은 씁쓸한 맛, 아린 맛, 무미였다. 어른이 되면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추느라 몰라도 아는 척, 알면 더 아는 척하는 어른의 모습에 반해 알아도 모르는척하기는 여름이 어른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나의 유년 시절도 생각해 보면 전부 빨간 맛투성이였던 것 같..
걸리 드링크 위대한 여성 술꾼들의 연대기 걸리 드링크인류 역사상 술, 여자, 주류 업계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비화들로 가득한 최초의 역사책이 출간됐다. 알코올을 발견한 첫 순간부터 술을 만들고, 팔고, 마시고, 때론 비밀리에 들이부었던 거의 모든 여성들이 등장한다. 가부장제 사회와 맞물려 유구한 술의 역사 뒤편에서 가장 낮은 술상을 차지했던 그녀들. 고대 맥주 여신 닌카시, 일용할 와인과 맥주를 빚었던 중세 수녀들, 보드카 제국을 건설한 예카테리나 2세, 금주법 시대에 맹활약한 밀매업자들, 양조업자와 증류업자들, 여자 술꾼과 주정뱅이들의 도수 높은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수천 년 세계사 이면에 언제나 존재해왔던 ‘술 마시는 여자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간 지켜내온 술잔을 건네며 한잔 가득 건배를 권하는 역사적 경험을 선사한다.저자맬..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인간 실격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2.04.10 인간실격을 지금 만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일찍 만났다면 요조..
위대한 대화 김지수 인터뷰집 위대한 대화 저자 김지수는 28년 차 기자로,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그의 인터뷰 시리즈 ‘인터스텔라’는 그동안 수백만 독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위대한 대화: 인생의 언어를 찾아서》는 그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 18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호기심과 낭만, 삶에 대한 지혜를 가득 담아낸 인터뷰집이다. 이어령(문학평론가), 파스칼 브뤼크네르(소설가이자 철학자), 찰스 핸디(경영사상가) 등 시대의 어른들과 이민진(작가), 다니엘 핑크(미래학자), 폴 블룸(심리학 교수), 수전 케인(작가)과 같은 주목받는 지성인,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지수만의 서정적이고 통찰력 있는 질문과 꾸밈없고 진솔한 대답으로 완성된 ‘동서양의 지혜자’ 18인과의 깊고 다정한..
초급 한국어 문지혁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초급 한국어』는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민 작가를 꿈꾸며 뉴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급 한국어』의 주인공 ‘문지혁’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강사이자 번역가, 소설가인 현실의 문지혁이 떠오른다. 소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가? 작가에 따르면 모든 소설은 “수정된 자서전”이다. 소설가의 삶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 결과로 생겨난 소설은 허구인 동시에 그만의 방식으로 진짜다. 문지혁이 보여 주는 또 다른 진실인 『초급 한국어』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어를 바라보게 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들의 삶을 ..
어머니의 유산 / 미즈무라 미나에 장편 소설 / 복복서가 부모의 죽음을 감히 생각하고 사는 자식이 과연 있을까? 아름다운 죽음이란 없기에 좀 더 나은 죽음을 맞이하면 좋겠지만 뭐든 뜻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사다. 부모의 돌봄이라는 굴레에 있는 주인공 미쓰키의 이야기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다. 앞으로 닥칠 나의 이야기일지도.... "늙어서 무거운 짐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지 않을 수 있는 딸은 행복하다. 아무리 좋은 어머니를 가져도 수많은 딸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는 순간쯤은 찾아오는게 아닐까. 그것도 어머니가 늙으면 늙을수록 그런 순간은 빈번히 찾아오는게 아닐까." p.491 538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1장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미쓰키와 언니 나쓰키,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까지 3대에 걸친 모녀들의 이야기를 회상하..
이혼 고백장 나혜석 민음 북클럽 에디션 나혜석이라는 이름만 보고 주저 없이 선택했던 민음 북클럽 선택 도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한국 화가로서 최초의 개인전을 열고, 남편과 함께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20개월간의 해외 일주를 떠난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 나혜석. 100년 전 "여자 이기 전에 사람이다" 를 외치며 시대에 맞섰고, 3.1운동에 여성들의 참여를 조직한 독립운동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여성으로서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세상에 맞서 자기의 소리를 외쳤던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이었다.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중 최린과의 외도로 인해 이혼녀 꼬리를 붙이게 되면서 사람들의 비난에 정면 돌파하며 쓴 이혼 고백장은 지금 시대에도 쉽사리 용기 낼 수 없는 파격 그 자체다. 이 책은 표제작 [이혼 고백장]을 포함하..
클루지 자청 추천 도서 클루지 화제의 역주행 베스트셀러 『클루지』가 새로운 옷을 입고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클루지』는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언어학을 넘나들며 인간 마음의 기원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자 개리 마커스의 대표작이다. 개리 마커스가 주장하는 흥미로운 개념은 인간의 뇌가 서툴게 짜 맞춰진 고물 컴퓨터 ‘클루지’라는 것이다. 진화를 거듭하며 ‘땜질’을 계속해온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의 뇌는 불완전하며, 이 때문에 인간은 쉽사리 생각의 함정에 빠지고 끊임없이 정신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2008년도에 출간된 이 책이 2019년에 역주행 한 이후로, 지금까지 인문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유는 현재에도 개리 마커스의 주장이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우며,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역행자』의..